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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oping Insight] 1월호

  • 1월 31일
  • 3분 분량

2026년, AI와 사람의 협업 조직을 설계하는 HR



2026년을 맞이하여, 경영환경 변화를 가장 크게 이끄는 핵심 키워드를 하나 꼽는다면 단연 AI라고 할 수 있다. AI는 여러 조직에서 기획·분석·보고 등 일상적인 업무에 활용되며, 직원들이 일하고 판단하며 성장하는 방식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Gartner, 2025). 이러한 변화가 가시화되면서, 그동안 AI 도입을 저울질하던 조직들 역시 ‘우리가 하지 않아도 경쟁자는 한다’는 위기의식 속에서 더 이상 도입을 미룰 수 없는 국면에 들어서고 있다.

다만 AI를 통해 개인의 업무 효율은 빠르게 높아지고 있지만, 이러한 변화가 학습과 성장, 성과와 경력으로 어떻게 연결되고 있는지는 조직마다 다르게 나타난다. 이러한 상황에서 2026년의 HR은 AI 활용을 단순히 관리하거나 교육하는 역할을 넘어, 일과 학습, 성과가 AI와 함께 실제 업무 구조 속에서 유기적으로 연결되도록 설계해야 하는 중심에 서있다.




AI가 HR에 요구하는 역할 변화


AI가 채용, 평가, 승진의 핵심 의사결정에 직접 연계되면서, HR은 AI가 어디까지 판단하고 어떤 지점에서 인간의 판단이 개입해야 하는지를 설계하는 ‘의사결정 구조 설계자’의 역할을 맡게 되었다. 동시에 HR은 AI와 사람이 담당해야 할 역할과 스킬을 재정의하고, AI로 대체되는 영역과 사람이 집중해야 할 영역을 구분해 새로운 역할 구조와 일의 프로세스를 설계하는 ‘일의 구조 설계자’로도 이동하고 있다.  

더 나아가 HR은 AI를 어떻게 활용하면 업무가 실제로 달라지는지를 먼저 실험하고 보여주는 변화관리의 선도주자로서, HR 서비스를 직접 운영해보는 ‘AI 활용 정착 설계자’의 역할도 함께 수행해야 한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는 AskHR와 Copilot과 같은 AI 기반 사내 HR 서비스를 HR 조직이 주도적으로 구축 및 운영하여, 직원들이 AI를 활용한 업무 방식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도록 이끈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속도와 불안의 시대, 기준과 안정감을 만드는 리더십


AI로 촉발된 경영변화가 조직 안에서 실제로 빠르게 작동하도록 만드는 것이 리더십의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리더에게는 신속하고(fast) 유연하며(fluid), 미래지향적(future-focused)인 리더십이 공통적으로 요구되고 있다(HBR, 2025; Gartner, 2025; Deloitte, 2025; PwC, 2025). 다만 속도와 유연성이 커질수록 조직이 혼란에 빠지지 않도록, 리더는 AI 활용 범위와 한계를 분명히 하고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이 현장에서 서로 다르게 해석되지 않도록 명확한 판단 기준을 제시해야 한다.


또한 AI 도입이 확산될수록 직원들은 일자리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고용불안과 함께, AI가 업무에 미칠 영향에 대해 기대보다 불안을 더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Pew Research Center, 2025). 이러한 불안은 침묵과 위험 회피를 낳고, 사고의 폭을 좁혀 문제해결보다 자기보호에 집중하게 만든다. 이때 ‘이미 알고 있는 것’과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을 구분해 투명하게 소통해야 한다. 모르는 부분을 솔직히 공유하는 태도는 불필요한 추측을 줄이고 구성원의 심리적 안전감을 높인다. 특히 리더의 감정과 태도는 팀에 그대로 전염되기 때문에, 안정된 메시지는 변화 속에서도 구성원이 흔들리지 않고 일할 수 있는 중요한 기반이 된다.




사람 중심성, 공정성, 심리적 안전을 지키는 조직문화


AI가 업무와 의사결정 전반에 활용되는 환경에서, 조직문화의 핵심은 사람 중심성, 공정성, 심리적 안전이 함께 작동하는 데 있다(Gartner, 2025). AI는 효율을 높일 수 있지만, 최종 판단의 기준이 사람의 성장과 경험에 놓여 있지 않다면 구성원은 쉽게 거리감을 느끼게 된다. 동시에 AI가 평가와 보상, 기회 배분에 영향을 미칠수록 그 판단이 공정하게 작동한다고 느끼는지가 조직 신뢰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이러한 공정성에 대한 신뢰가 형성될 때, 구성원은 AI의 판단에 대해 질문하고 의견을 제시하며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는 심리적 안전을 경험하게 된다. 이러한 환경이 갖춰질 때, AI는 단순히 업무 효율을 높이는 도구를 넘어 조직의 신뢰와 학습, 협업을 가속하는 전략적 수단으로 작동할 수 있다.



AI와 사람이 조화롭게 함께 일하는 조직을 향해…


보스턴컨설팅그룹은 AI를 도입한 기업 가운데 실제로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내는 조직은 아직 많지 않으며, 그 주된 이유는 기술의 부족이 아니라 사람과 일의 방식, 조직의 준비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BCG, 2025). 2026년 조직은 AI 도입을 넘어, AI 에이전트와 사람이 함께 일하는 방식을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라는 새로운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 동시에 AI 투자가 실제 성과로 이어지고 있는지에 대한 요구도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HR은 AI가 조직에 가져오는 변화의 의미를 정확히 이해하고, AI와 함께 일하는 새로운 업무 환경을 선제적으로 그려보며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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